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활발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현대차장기렌트카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1만3천370대의 수입차가 불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5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근래에 4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9만1천86대 늘어나는 동안 국산차는 8만6천796대 늘었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3배에 가깝다.
특별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70대부터 6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7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4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우리나라소비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8년(440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